프로는 다르다는 말이 있죠. 그들을 유심히 보면 해당 분야에 뛰어난 걸 넘어서 그에 맞는 ‘비즈니스 에티켓’도 갖추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복장 에티켓’인데요. 겉모습이 다는 아니지만 실제 ‘비즈니스 복장 에티켓’ 교육을 하는 기업이 있을 만큼 중요한 요소입니다. TPO에 맞는 복장으로 상대를 맞이하는 것. 격식을 차린 풀보딩, 포멀한 스타일의 온보딩과 같이 다양한 카테고리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시대가 흐른 만큼 비즈니스 룩에도 캐주얼한 스타일이 등장하였으니 이보다 반가울 수 없습니다.

비즈니스 룩, 오피스 룩의 스테디 아이템 ‘셋업’입니다. 구조적이었던 블레이저&슬랙스 조합이 현대인의 데일리 패션으로 자리 잡으며 다양한 실루엣으로 변화하였습니다. 이번 봄 컬렉션을 통해 ‘아틀리에 나인’ 또한 셋업 착장을 선보였는데요. 차분한 모노톤에 디테일을 덜어내 심플하게 표현하였습니다. 특히 베스트까지 더한 스리피스 룩은 탄탄하게 쉐입을 잡아주어 멋스러운 실루엣을 연출하였습니다.

‘아미’ 디렉터 ‘알렉상드르 마티우시’는 “패션과 사랑에 빠졌던 1990년대로 돌아가고 싶다”라고 말했는데요. 말 그대로 이번 컬렉션은 전형적인 기본 테일러링을 따랐습니다. 비율에 집중하고, 기교는 최소화한 런웨이 현장이었습니다. 라벤더 컬러 셋업 착장은 부드러운 곡선으로 웨어러블하게 표현하였습니다.

‘토즈’의 2024 봄 컬렉션은 이탈리안 라이프 스타일을 기념하였습니다. 깔끔한 형태와 가벼운 패브릭으로 재해석된 토즈의 에센셜 라인이었습니다. 시크함이 돋보였던 그레이 셋업은 전체적으로 루즈한 핏으로 고급스러움이 느껴졌습니다.

발레 코어, 고프 코어와 같이 ‘코어’ 키워드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새롭게 떠오르는 키워드 바로 ‘Librarian-Core(라이브러리언 코어)’인데요. 비슷한 말로는 ‘너드 룩’ ‘긱 시크’가 있습니다. 트렌드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미우미우가 그 시작을 열었습니다. 작년 23 F/W 미우미우 컬렉션에서 핏한 가디건에 미디스커트를 선보이며 ‘도서관 사서 룩’이 만들어졌습니다.

아틀리에 나인은 라이트 블루 가디건에 도트 스커트를 매치하였는데요. 소프트한 색감으로 스프링 시즌에 어울리는 룩을 선보였습니다. 셔츠에 니트 조합 역시 ‘사서 룩’에 빠질 수 없죠. 하의로 트라우저가 아닌 스커트를 코디하여 다소 정적일 수 있는 룩을 걸리시하게 표현하였습니다.

장미 코사주가 돋보였던 샌디리앙의 24 S/S 컬렉션입니다. 실루엣이 드러나는 누드톤 가디건에 드롭 웨이스트를 골반에 착용하여 페미닌한 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입체적으로 표현한 장미 코사주는 레트로함을 더해주어 런웨이 현장을 집중시켰습니다.

붉은빛으로 가득했던 2023년은 지나갔습니다. 2024 S/S 런웨이에 새롭게 등장한 컬러 ‘블루’입니다. 그중 눈에 자주 띈 컬러는 ‘코발트블루’였는데요. 블루 특유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는 생동감 있는 움직임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정치인들이 ‘블루 타이’를 매는 이유는 신뢰감을 주는 컬러이기 때문입니다. 비즈니스 룩에 아주 제격인 컬러이죠.

‘아틀리에 나인’은 컷아웃 디테일의 블루 니트를 출시하였습니다. 논프린트에 레이어드 한듯한 실루엣으로 페미닌한 매력이 돋보였습니다. 세련된 무드의 블루 셔츠는 깨끗한 화이트 팬츠와 매치하여 포멀하면서 도회적인 이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로에베’ 24S/S 컬렉션에서 가장 화제가 된 착장이죠. 맥시한 기장의 오버핏 블루 니트는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깊은 넥 라인과 그레이 배색으로 무게를 덜어냈습니다. ‘MM6 메종 마르지엘라’는 오피스웨어를 재조합하여 대체적으로 쿨한 무드를 나타냈습니다. 블랙 셔츠에 와이드한 블루 팬츠를 레이어드하여 캐주얼하게 해석하였습니다.

THE INTERN 인턴 (2015)

직장인에게 추천하는 영화 ‘인턴’입니다. 창업 1년 반 만에 성공신화를 이룬 열정 CEO ‘줄스’와 경험 많은 인턴 80세 할아버지 ‘벤’의 이야기입니다.

줄스는 패션회사 오너답게 TPO에 맞는 옷차림, 체력관리 등 자기 관리에 아주 철저합니다. 과한 패션보다는 미니멀한 클래식 비즈니스 룩을 선호하는데요. 포멀한 셔츠 차림은 CEO 줄스를 더 세련되게 보여줍니다. 배경이 회사인 만큼 여러 직원들의 옷차림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깔끔한 셔츠, 웨어러블한 니트웨어까지 다양한 비즈니스 룩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패션뿐만 아니라 인생 교훈까지 얻을 수 있는 영화 ‘인턴’과 함께 지친 일상을 달래 보는 건 어떨까요?

‘비즈니스 코어’ 시그니처 아이템 ‘셔츠’입니다. 카라에서 오는 단정한 무드는 오피스 룩을 대표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날이 갈수록 셔츠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베이직한 실루엣부터 섬세한 디테일, 컬러웨이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아틀리에 나인’은 24 S/S 셔츠 컬렉션을 통해 스프링 셔츠 아이템을 선보였습니다. 옷장 필수 아이템인 스탠다드 핏의 블루 셔츠에 블랙 팬츠를 코디하여 포멀한 무드를 연출하였습니다.

‘티비’ 24 S/S 런웨이에 화사한 핑크 셔츠가 등장했습니다. 버튼 라인을 따라 셔링 디테일을 넣고 데님 진을 코디하여 생기 있는 룩을 완성하였습니다. ‘스텔라 맥카트니’는 차이나 카라 셔츠를 공개하였습니다. 디테일을 걷어내 화이트 셔츠 본연의 차분한 매력에 집중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