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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제가 이런 억울함을 느껴야 되는거죠?

경복궁지점 근처에 사무실이 있어서 최근 잇달아 방문해서 몇가지 옷을 구매 했었습니다.

그때까지만해도 여느 지점 직원분들과 달리 친절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핑크색 팬츠를 입어보고 다른 물건들과 함께 구매를 했고, 집에 돌아가 입어보았는데 아무래도 마음에 들지 않아 월요일에 출근해서 다시 들려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저의 집 드레스룸에 같이 구매했던 옷들과 함께 두고는 월요일 아침 그대로 쇼핑백에 넣어서 출근했고,(아! 택은 제거하지 않았고 비닐은 벗겨진 상태였습니다. 사실 비닐이 처음부터 없었던건지, 제가 벗겨 버린건지 잘 기억이 안나요) 퇴근 후에 동료와 바로 근처에서 식사를 한 뒤, 8시쯤 매장에 들렀습니다.

제가 옷을 좋아해 이왕 구입한 옷을 환불하기는 아깝고 해서, 마음에 드는 다른 옷을 보겠다고 교환 의사를 밝힌 후 옷을 구경하고 있는데

매장 사장님인지 직원분인지 아무튼 여자분께서 저를 불러 "옷이 너무 차갑고 축축하고 딱 냄새를 맡아 보니 세탁하셨네요"라면서  이런 경우는 교환이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방금 식당에서 에어컨 밑에 앉아서 차가울수는 있는데. 옷을 입은 적도 없고 세탁은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본인이 볼 때는 아니랍니다. 기분이 나쁜 정도가 아니라 억울해 미치겠더라구요. 정말 아닌데...

만약에 저에게 "혹시 세탁하셨나요?"라고 물어라도 봤으면 저도 잘 말했을텐데, 딱 맡아보니 냄새가 난다면서 제가 세탁해놓고 거짓말을 한다고 확신을 하시더군요.

저도 기분이 너무 상해서 목소리를 높이면서 교환 말고 바로 환불해달라고 요청하였지만 그분이 재차 환불이 안된다고 했습니다.

너무 억울한 마음에 제가 그럼 본사로부터 환불을 받겠다고 하니, 그제서야 영수증을 달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건넨 영수증과 카드를 테이블에 던지듯이 내려놓더니, 마치 거짓말은 맞는데 인심쓰는것 처럼 환불해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제가 언제 어렵다고 했지 안된다고 했나요?" "왜 그렇게 화를 내세요? 좋게 말했으면 저도 그냥 좋게 믿고 해드린다고 했을수도 있는데"라고 말씀 하셨는데.........저는 정말 그 말이 상식 밖이었습니다. 어렵다는 것과 안된다는 것이 어떤 차이가 있나요?

그 말은 그냥 가만히 있으면 해줬을텐데 제가 흥분해서 어렵다고  했다는건데, 이건 도대체 무슨 잣대인지 이해가 안됩니다. 제가 억울해도 참고 가만히 있는 순한 손님이 아니기 때문입니까?

그 후에도 "세탁하고 나서 거짓말로 환불하는 손님들이 원래 오히려 화를 많이 내더라" 이런 말을 하면서 저를 완전히 진상 취급하더군요. 옷에 실밥이 나온것을 보고 이거 보라고.........

저는 정말로 집에서 딱 한번 입어보고 거울보고 나서 그대로 쇼핑백에 담았습니다. 마지막에는 미안하다고 해주시긴 했는데 끝까지 제가 거짓말한다고 생각하는 태도였습니다.

저 그렇게 못 배운 사람도 아니고, 옷 사면서 손해보면봤지 이렇게 억지부리는 사람 아닌데, 너무 너무 억울해서 잠을 못잘것 같아서 글 남김니다.

저도 그 분께 큰 목소리로 따진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건 제가 화를 참지 못한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이지, 제가 잘못을 해서 반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동안 얼마나 이상한 손님들을 만나오셨는지 몰라도 저보고 자꾸 입장을 이해하라는데. 제가 왜 그렇게까지 이해해야하죠? 잘못한게 없는데...

후기 작성란이 있어서 끄적입니다.

뭐 이런 일이 있기 전까지는 친절하셨어요. 저는 다시는 안 갈 거지만, 다른 손님께는 그렇게 모든 사람이 거짓말한다고 판단하고 대하지는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환불이 안될까봐 화가 났던게 아니고, 제가 안한 일을 했다고 말씀하시는게 너무 억울했던 겁니다....

제 얼굴 알고 계셔서 글 쓰기 좀 그랬는데, 그래도 말씀은 드리고 넘어가야지 싶어요. 저 진심으로 아닙니다!